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며 말로만 듣던 독일 맥주를 편의점에서 사먹는다던지,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 제작해 물가가 안정되는 교류가 있지만 반갑지 않은 교류도 있죠
코로나도 국제무역과 여행을 통해 퍼졌구요 생태계교란종으로 정해서 죽여도 죽여도 살아남는 황소개구리나 하천의 베스같은 것이 바로 그런 종류입니다
오늘은 저희 밭을 침범한 식물계의 베스라고 불리는 가시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가시박이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박종류로 8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별사탕같은 열매를 맺는데 이게 흰가시로 덮여있고, 얇은 옷을 관통할 정도로 작은 가시가 촘촘하게 있어 열매, 작업자에게 큰 피해를 입힙니다.
(위키백과 참조)
저는 이걸 처음 봐서 가시박을 맨손으로 잡아서 뽑고 있었는데 같이 작업하던 아버지가 막 달려오셔서 안된다고 장갑끼고 만지고, 아예 만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팔이나 얼굴같은데 박혀서 고생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흑 그러면서 아빠가 베어내시는데....마음이 울컥, 제 생각엔 아빠가 더 위험하실 것 같은데...나이드신 아빠라도 아빠마음은 언제나 똑같나봅니다)
가시박의 피해는
1) 엄청난 번식력으로 덩굴을 이루며 밭을 덮어버리는 장악력?
2) 열매나 줄기에 달라붙어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작물을 죽이기도하는 피해
3) 가시로 인한 작업자들의 피해
가 있는데요, 이 식물 '식물계의 베스'라고 불리는 이유가 1개에서 25,000개의 씨앗이 나오기도 한다는 엄청난 번식력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여기까지 와서 자리잡았겠지만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요즘 갑자기 많이 보이는것 같은데요?
이전에는 지자체에서 공공근로 등으로 하천이나 밭 가장자리의 가시박 제거 작업을 많이 했는데요, 코로나로 이런 활동들이 취소되면서 2년간 자랄 기회?가 생기기도 했고, 올 여름 많이 내린 비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인데요, 저희 친정 밭도 지금까지 한번도 이렇게까지 장악된적은 없어서 굉장히 어렵고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미 가시박이 많이 자랐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역시 위키백과에서 살펴보니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일본 후생성에서 제거법을 발표한 것을 소개하는데요,
1) 종자가 달리기 전에 뽑는다
2) 크기전에 뽑아낸다
3) 1년에 수차례 뽑아낸다
라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여하튼 1년에 3회이상 제거하고, 이걸 3년정도 계속해야만 가시박을 완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유 작은 화분이라면 어디에 흙 버리고 싹 바꾸겠는데 밭을 그럴 수도 없고 정말 어렵네요 ㅠ
어쨌든 지금은 이미 씨앗이 맺힌 상태입니다....씨앗이 자리잡지 않으려면 지금 뽑아내야겠네요. 내년에는 여름부터 열심히 뽑아야겠습니다. 친정아빠 밭도 함께 사용하기때문에 제가 뽑아야지 아빠까 뽑긴 힘드실것 같거든요^^
갯벌갈때쓰는 고무처리된 장갑도 몇개 사두어야겠네요.
확실히 시민농장에 비해 진짜 노는 땅에 개척한 밭은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이 글 보시는 텃밭지기님들도 모두 가시박 피해 없으시길 바라구요, 내년에는 박멸?할 수 있도록 정신 바싹 차리고 잘 살펴봐야겠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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