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소서의 텃밭 풍경 (feat 7월에 심은 작물들 얼만큼 컸을까)

안녕하세요, 텃밭지기입니다.

장마가 한창인데 우리 텃밭지기여러분들 모두 밭은 무사하신가요? 저의 농장들은 잘 지내는데요, 시민농장은 길을 잘 만들어주시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밭이라서 괜찮고, 하천가에 있는 밭은 농수로를 작년에 시에서 정비를 좀 해주셔서 물빠짐이 좋아져서 아직까지는 안심입니다만, 하천이 근처에 있기에 언제나 집중호우가 내리면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7월 7일, 절기로는 소서입니다. 한문 그대로 '작은 더위' 즉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자, 장마철의 한 가온데이기도 한데요, 농사철로는 모내기한 모의 뿌리가 내려 논을 매는 시기이며, 쑥쑥 자라나는 풀을 베어서 퇴비를 장만하기도하고, 보리를 벤 자리에 콩등을 심는 시기였다고 합니다. 저희 집만해도 모처럼 감자, 콩, 상추, 토마토등이 가득한 것을 보니 아마도 옛날에도 지금 시기는 덥지만 식탁은 조금씩 풍성해지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

저는 6월 말에, 깻잎, 쑥갓, 옥수수, 여름상추 (아삭이상추모종으로 골랐어요)를 심어주었구요, 오늘은 쪽파를 심고왔는데요, 여러분의 밭도 지금 이런 모습이신가요? 6월 20일경 심은 모종들 얼마나 자랐나 보실래요? (3주 정도 되었네요)

밭 한 가온데(!!) 퇴비 상주중 - 시민농장이 손을 별로 안타는 편이라서 이렇게 가져다놓고 많이들 쓰십니다 :)

옥수수 꽤 자랐죠?

아직은 먹기 좀 작은 깻잎, 곧 쑥쑥 자라겠죠

쑥갓은 이제 먹을만큼 자랐는데, 꽃대가 올라올까봐 무섭네요

토마토가 많이 열릴 준비 끝! 비에 잠기고 엉키지 않게 하단부는 정리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순 사이에서 곁순이 활발히 나와서 잘라도 주고요

상추도 정리해줍니다.

신토불이 참 오랜만에 듣네요;;; 쪽파 종구 1킬로 구입완료! 하천 밭과 시민농장에 나눠서 뿌리려구요^^

쪽파종구를 심었습니다 :)

장마를 앞두고 밭을 좀 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번 밭 정리를 어느정도 하면서 장마 전 해야할일들도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5~6월의 밭까지는 벌레나 잡초가 순한맛이었다면, 7월 이후로는 풀 자라는 속도나 벌레 개체수가 매운맛으로 돌변하죠, 그래도 잘 7-8월 이겨내면 또 김장 작물 심을 준비를 하면 되니 더위 조심하시고, 비 조심하시면서 잘 이겨내보아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