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기록

겨울에도 재배는 계속된다 - 수경재배용기로 새싹 키우기

잘키운텃밭 2022. 11. 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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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가도 뭐 할일도 없네..

 

입동을 앞둔 요즘, 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 약간의 쪽파, 서리태만 조금 남았고 치열하게 밭을 매줄 일도, 수확할 작물도 별로 없는 요즘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위안은 쌈채소어린잎들과 상추인데요, 도시락을 싸가는 제가 다소 밋밋한 도시락에 어린잎을 가져가서 쌈장이랑 먹으면 상큼하고, 아이도 아침에 나물 비빔밥을 해먹기도해서 갈때마다 열심히 따서 먹고있습니다.

모듬쌈채를 뿌려서 저런 어린잎이 나는대로 따다가 먹고있어요

 

어린잎채소, 새싹채소는 조금씩 비빔밥이나 양념에 넣으면 참 맛있고, 월남쌈을 잘 먹는 저희집에서 종종 사다먹는 야채중 하나인데요, '이걸 기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았는데, 유레카! 새싹채소 전용 씨앗도있고, 전용 용기? (일종의 수경재배기입니다)도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꿩대신 닭, 집에서 수경재배로 새싹기르기를 시작해봅니다

 

밭에 가는게 약간 저의 삶의 낙이었는데, 가도 텃밭에서 할일도 없고 딸것도 없어서 심심했는데....마침 딱 잘되었습니다😊얼른 구입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구입한 새싹재배기 (대) + 7가지 씨앗

이렇게 자세한 안내문이 함께 도착했습니다.

쉬워보여도 차례대로 따라하는게, 결과가 좋습니다.

상세한 설명서

제가 구입한 씨앗 채소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순이 너무 써서 무순, 겨자등은 피했습니다. 그래도 무순이 상징적인?의미가 있으니 모둠무순으로 샀고 나머지는 다소 부드러운 맛들입니다.

씨앗 뒷면에 이렇게 자세히 재배방법이 있습니다. 아시아종묘의 제품이군요.

일주일이면 먹을 수 있다니 성질급한 한국인에게 딱이네요!

저 혼자하는게 백배 빠르고 편하지만, 주말에 하다보니, 지나가다 본 아이들이 돕겠다고 나섭니다. 

엄마는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바닥에 쏴아~하고 흘려버릴까봐) 아이들은 자신만만하고 그렇습니다.

이 씨앗들을 그냥 밭에 심으면 어떠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이건 소독한 것이 아니라서 중간에 벌레나 병에 죽을 수도 있기에 밭에 심을때는 밭에 심는 씨앗이 따로 있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이에요 :)

동글동글 깨보다 더 작은 청경채싹
청경채와 비슷한 모양에 더 작은 다채싹
이렇게 심었습니다. 원래 브로콜리 새싹을 넣으려고 했는데 모둠 싹무를 너무 많이 부어서 2칸 되었어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투덜투덜 ㅋ)

 

첫날 이렇게 넣어놓고 아래에 물을 채우고 , 겉에서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고사리보다는 좀 큰 손으로^^ 야무지게 씨앗 부어내는 모습.

점점 아이들이 크는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뚜껑을 덮어서 온도, 습도를 유지시킵니다.

겨울은 농사를 쉬는 기간이죠. 이 기간이 어떨때는 반갑고 (아 밭갈일 없어서 편하다!) 어떤 때는 심심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새싹 채소를 조금씩 먹기 시작하고 저도 샐러드를 자주 먹다보니 욕심이 나서 시작했는데요, 매일 관찰포스팅 올리면서 어떤지 공유해보겠습니다.

건강한 음식 먹는게 제일이죠, 길러먹던 사다먹던...하지만 저는 왠지 길러먹는게 더 재밌어요 :)

날씨 추워지는데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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