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기록

초보 텃밭지기가 9월에 심기 좋은 작물 - 쪽파, 상추

잘키운텃밭 2022. 10. 1. 15:17

안녕하세요 텃밭지기입니다.

오늘은 9월에 심는 작물 중 정말 텃밭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텃밭지기들에게도 넉넉한 수확을 안겨주는 쪽파, 상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초보농부 및 주말 농부에게 어려운일
- 땅만들기, 김매기, 순 따주기, 추비주기 등등

 

농사좀 지시는 블로거분들이나 유튜버 분들 보시면 

심기 전 2주전에 퇴비를 뿌려서 가스를 제거하고 석회질 비료를 뿌리고, 토양살충제, 추가비료, 김매주기, 순 정리하기 등 많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좋은 수확을 내시는데요

 

끽해야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거나 그런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모종부터 심는? 초보 농부에게는 너무 어렵고, 이미 타이밍을 놓쳐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죠;;;

 

(사진 아무리봐도 뭘 따는건지 모르겠는건 저 뿐인가요)

 

그런 초보농부에게도 넉넉한 수확을 주는 2개의 작물을 소개해볼게요.

지금 9월에 심어도 최고 베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4명 가족 정도라면 충분히 신선한 직접 기른 식물을 맛볼 수 있답니다.

 

(1) 상추

 

추천하는 이유 

- 생각보다 추위에 강해서 정말 서리가 내리고 식물이 어는 추위가 오는 11월 중순까지도 밭에서 존버한다

- 벌레가 먹거나 짓무르는 병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가을에는 심으면 여름과 달리 녹아내리는 현상이 없습니다)

- 활용하기가 좋다 : 상추쌈, 무침등 매일 매일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먹는 음식

- 몸에 좋다 : 눈건강, 빈혈 예방. 특히 상추 줄기에 있는 하얀 부분은 천연 수면제인 락투카리움인데요,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불면증과 수면질이 낮은 현대인들에게 정말 좋은 식물인것 같습니다.

 

(상추 효능은 아래 기사를 참고했어요)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21752 

 

사실 요즘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 및 자극적인 식사로 아이 어른 모두 고민이신데요,

싱싱한 상추를 밭에서 가져가면,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자기가 심은 식물은 한번 맛이라도보고,

또 풍성하게 수확을 했다면 어떻게든 먹을 연구를 하게 마련이기에^^

반강제로 야채를 많이 먹게 되는 점이 좋더라구요

 

심는 방법

 

- 초보에게 어려운것 알지만, 가능하다면 2주전에 퇴비를 밭에 뿌려서 섞어주면 더 잘납니다.

-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5-7개에 천원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 물을 적게주고 키우면 상추 특유의 향과 약간은 쓴 맛이 더 강해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모종을 고르실 때는 가능한 큰 모종을 고르는 것이 초보 농부에게는 편합니다^^

- 너무 깊이 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2) 쪽파

 

추천하는 이유 

 

- 파를 넣는 모든 요리에는 쪽파로 대체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활용성이 높다

- 역시 겨울에 서리내리는 시점까지 튼튼하게 추위를 버틴다

- 10월이후에 심는 쪽파는 월동후 봄에 맛볼수도 있습니다 (월동 : 언 것 처럼 밭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다시 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 벌레가 먹거나 특별한 추가 비료 등을 주지 않아도 쑥쑥 잘 자랍니다.

 

 

* 위 사진은 8월 27일 심은 쪽파가 3주간 자란 사진입니다. 파가 당장 없다면 몇개는 잘라서 가지고 가고 싶을 만큼 쑥쑥 자랐습니다 :)

 

- 쪽파 심는 방법

 

쪽파는 씨앗이아닌 종구를 심습니다. 종구는 현재 저 사진에서 땅 속에 박혀있는 부분을 말하며 쪽파는 모종이 아니라 종구단위로 주로 판매를 합니다.

 

 

위와 같이 생긴 쪽파 종구를 뿌리부분이 아래오도록 심으면 2-3주후면 20센티 이상 자라는 쪽파를 드실 수 있는데요, 대파의 경우 심었을때 집에서 물에 담가둔것 보다도 벌레도 잘 꼬이고, 짓무름이 많았는데 쪽파는 그냥 정말 아무것도 안했는데오 쑥쑥 자라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간장 양념장, 국 등에 실파 상태에서 작게 썰어 올려주면 편식하는 아이들도 모르고? 먹을 정도로 부드러워서 좋구요, 이렇게 '파'라는 음식에 대한 포비아를 조금씩 해결하는 것같아서 엄마로서도 뿌듯했어요^^

 

파김치도 좋아하실텐데요, 제가 자주들르는 푸드 블로거님께서 어제인가 파김치 레시피도 올리셨던데, 쪽파심으신 분들이라면 파김치도 풍성하게 한번 담가보세요 :) 저는....자신이 좀 없긴합니다만, 이번 쪽파는 제법 많이 심어서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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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엄마로서 아무래도 음식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가족들이 잘 먹을까...가 아닌가 싶어요.

상추와 쪽파는 정말 무난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텃밭이 있꺼나 베란다 텃밭상자를 키우실 수 있는 분들이시라면 쪽파와 상추, 추천드려볼게요^^

 

9월인 지금 심어도 3-4주면 수확물을 먹을 수 있답니다^^

더 추워지기전에 건강한 먹거리 직접 장만해보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