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기록

배추 농약없이 키우려면 - 약없이 청벌레, 달팽이 제거하기

잘키운텃밭 2022. 10. 1. 15:13

 

안녕하세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텃밭을 가꾸는 텃밭지기입니다.

배추는 김장으로 꽤 많은 양을 소비하는 만큼, 유기농으로 무농약으로 키우고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다양한 방해꾼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 눈으로 보고 잡을 수 있는 방해꾼인 청벌레와 달팽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합니다.

한번 꽤 많이 잡아줬는데 또 저런 새끼 달팽이들이 등장했습니다...

 

 

청벌레, 달팽이
가만히 두면 배추를 수확할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꼭 해결해야합니다.

 

청벌레, 달팽이의 작품;;; 안잡으면 모든 잎이 이렇게 됩니다

사실 저도 텃밭을 가꾸기 전까지는

'벌레가 조금 먹은것이 더 건강하다' 라던지 '벌레가 먹을 수 없는거면 우리도 먹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벌레가 좀 있어도 괜찮다...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텃밭을 가꿔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벌레는 힘들게 농사지은 텃밭의 작물을 망치고,

뒷면 등에 달라붙어 모르고 먹을 경우 비위생적입니다.

 

벌레가 없이 키우는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오히려 텃밭을 가꾸고 얻게되었네요^^

 

청벌레, 달팽이 잡는 법

 

약을 쓰지 않기로 힘든 결심을 하셨다면 저와 함께 해봐요

사실 뭔가 마법을 걸어 벌레들만 싹 나오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한 잎 한 잎 젖혀가며

배추 줄기나 꼭지 쪽에 있는 청벌레, 달팽이를

잘 보고 떼어낸다

 

뿐이랍니다;;;;

제가 오늘 저희 밭 배추에서 달팽이, 청벌레를 모두 잡았는데요

(슬프게도 둘 다 있더라구요)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니 한번 보시고 이렇게 한 잎 한잎 젖히면서 배추를 살펴보며 벌레를 잡아주세요 :)

 

 

 

 

효과적으로 제거하기위해 집게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동영상에 나온 청벌레는 좀 작았지만 큰건 꽤 징그럽기도하고 작은 벌레는 또 오히려 배추대에 끼여서 잡아빼기도 힘들더라구요. 저도 요즘 많이 나오는 고기굽는 집개, 그런걸 하나 장만할 예정이에요^^

 

저런 배추벌레를 손으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집게 당장 필요합니다.

 

벌레 잘 잡는 팁

 

벌레를 더 잘 잡으려면, 아침에 벌레들의 움직임이 굼뜨기때문에 아침일찍하는 것이 효과적인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벌레가 징그럽고 힘들더라도 겨우내 (어쩌면 1년 내내) 먹을 김장 배추이니 이런 수고정도는 해주는것도 당연하지 싶어요.

 

그리고 한번 완전히 박멸?하고 나면 1-2주 정도는 한동안 벌레가 잘 안보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작은 아기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3-4번정도 계속 잡아주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하튼 부지런히 계속 움직여줘야합니다. 한번 많이 잡고나면 확 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덧붙임...

지난 주에 모종을 사와서 (모종 자체도 좀 작았는데) 심어둔 배추는 퇴비를 안 준 곳에 심어서 그런지 1주일 지났는데도 이런 모습입니다;;; 급하게 퇴비를 더 주문했네요.

살때도 작아서 망설여졌는데 퇴비가 부족한 부분에 심었더니 죽어가고 있어요 ㅠ

 

추비를 얼마전에 주었던 자리라서 그냥 심었더니 역시 그것 가지고는 안되었나봅니다. 사실 퇴비 싣고 또 뿌리고 할 생각하니 좀 번거롭지만 (추가비료 줄 때는 처음에 밭 만들때보다 작물 사이를 파서 조금씩 넣어야하니 더 전 힘들더라구요) 

 

사실, 이 모든것들을 생각하면 사서 먹는게 더 저렴합니다.

 

그래도 저희 자녀들처럼 어린 초등학생 아이들도 이런 농부의 수고와 생명의 신비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 또 몸에 좋은 배추 알배기를 아이들이 한번이라도 더 먹는다면 엄마로서는 행복한 수고 아니겠어요^^ 아이들이 마트나 시장에가서 가끔 '저렇게 파는건 진짜 크다! 농부아저씨들은 확실히 전문가인가봐' 이럴 때마다 아이들도 보는 눈이 생기는게 참 신기하기도하고, 저도 실력을 더 키우고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사실 이렇게 벌레를 잡는 것으로는 겉 잎은 상당히 데미지가 있습니다. 완전 깔끔한 잎으로 남지 않기는해요....그래도 오랜기간 농사를 지으신 저희 양가부모님들도 (상업용은 아니고 텃밭으로 하십니다) 고추는 약을 치셔도 배추는 직접 벌레를 잡으시기에 저도 배워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 벌레 잡는 더 효과적 방법 있으시면 추천도 환영해요 :)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있네요

모두 텃밭 행복하게 가꾸시고 풍작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