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기록

9월에 심는 작물 - 배추 심는 법과 주의점

잘키운텃밭 2022. 10. 1. 15:16

안녕하세요! 텃밭지기입니다.

오늘은 9월에 심는 작물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민농장, 주말 농장을 보면 4-5월에는 주차자리가 없도록 분주하다가 상추가 여름에 말라죽는 7-8월을 기점으로 (장마가 있기도하구요) 발길이 뚝 끊어지고, 방치되는 밭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9월에도 많은 작물을 심어서 그 해 안에 먹는것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너무 덥지도 않고 태풍만 없다면 장마때처럼 땅이 질척하지도 않아서 더 일하기는 쾌적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9월 작물 심는것을 얼마전 마쳤는데요 함께 볼까요?

 

9월에 심으면 좋은 작물 - 배추

 

배추를 씨앗을 종파하는 방법도 있고, 모종을 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마도 대량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가격 부담때문에 씨앗을 7-8월에 종파하셨을텐데요, 농작지가 넓지 않고 초보 텃밭지기이라면, 또 저같이 주말에 주로 가는 텃밭지기라면 모종을 구입해도 무난합니다.

 

* 22년 9월 배추 모종 가격 현황 - 

 

가격은 제가 지난 주 (9/18)에 구입했을때 100개에 1만원, 50개는 7천원, 7개에 1천원 이었는데요,

사실 그것도 100개, 50개 가격만 기재되어있는데 (대량으로 주로 파니까)

제가 더 작게도 파시냐고 질문했더니 7개도 파신다고 하셨어요 :)

 

배추, 상추 등 저렴한 모종은 많이씩만 판다고 오해하지 마시고 천원어치는 얼마인지 한번 질문해보세요.

잘라서 파신답니다.

 

 

 

현재 저는 8월 말에 한번 심고, 지난 주말 (9/17) 고추를 뽑은 자리에 추가로 7개를 더 심었는데요

심을 때 주의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밭 만들기 (8월에 하세요, 여름에 말라죽은;;; 상추 뽑고 심으면 딱 맞아요)

 

1) 퇴비를 2주전에 뿌리고 갈아 섞어줍니다. 

2) 배추가 좋아하는 땅을 만들기 위해 석회를 섞어주면 좋아서 석회질 복합비료, 벌레나 짖무름을 방지하기위해 토양 살충제를 역시 1-2주 전에 뿌려줍니다.

 

*밭을 만들고 뿌려야 쑥쑥 자랍니다. 다른건 몰라도 퇴비는 꼭 주세요

 

- 모종 심기 (8월 중순 ~ 말이 적기, 9월 중순까지도 가능해요!)

 

* 저는 인터넷으로 구입했을 때 너무 작은 모종이 오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오프라인에서 사는 편입니다. 그리고 배추의 종류가 모종 가게에 가보시면 굉장히 많은데요, 키우기 쉬운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시거나, 모종 상태가 좀 크고 싱싱하고 힘있어 보이는 종류로 고르세요. 비 전문가 텃밭지기에게는 그게 그거고, 여러종류사서 심어봤는데 큰 차이를 모르겠더라구요^^

 

1) 너무 깊게 심지말고 호미로 묘종의 깊이인 8-10센티정도만 파서 모종을 심고 흙으로 덮어주세요.

2) 너무 습한 환경에서 배추 모종의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 건조한 날 심는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3) 건조한 날 심었다면 심고나서 물을 한번 충분히 주세요.

 

- 키우기

 

** 배추는 벌레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건, 벌레를 잡아주거나 약을 쳐서 벌레 피해를 방지하는 일입니다.

 

안그러면 아래와 같이 벌레가 잎을 갉아먹는데요 가만히 두면 배추를 수확할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배추애벌레 (청벌레), 무당벌레 다양한 벌레가 배추를 노리는데요

직접 드실꺼고, 일부러 무농약으로 키우실 계획이시라면

잎이 모인 꼭지부분을 잎을 하나하나 들어서 살펴보며 벌레를 잡아주어야 합니다.

벌레가 먹은 자리
내 소중한 배추를 냠냠 먹는 나쁜 청벌레!
함께 간 아이가 열심히 배추를 헤치고 벌레를 잡고 있습니다. 저는 가위로 뺐는데, 핀셋을 하나 준비하려구요

 

제가 배추를 심는다고하면, 다들 조금 놀라시는편이에요^^

사실 요즘은 김치를 많이 먹지는 않아서 대규모 김장은 보기 어렵죠. 그래도 겨울이 다가오면 김장을 꼭 담그시는 어머님들을 위해 배추를 심기도 하구요, 직접 담근 배추는 농약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싱싱한채 담가서 그런지 더 맛있더라구요.

 

겨울 배추는 쌈채소로도 달큰한데요, 아이들이 김치에 익숙해서 그런지 쌈채소는 상추, 깻잎정도만 먹고 나머지는 잘 안먹는데 의외로 알배기는 잘 먹더라구요. 벌레 잡는 것이 좀 번거롭고 힘들긴해도 아이들과 가족들이 한번이라도 야채를 더 먹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올해도 용기 내서 심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