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출신도 아니고 서울 토박인데
텃밭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제가 부모님의 텃밭을 함께 가꾸러가거나, 저희 시민 농장에갈때마다 많은 어른신들이 말씀하세요,
'젊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좋아한대?'
어쩌면 이런 일은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농사가 싫으셔서 시골을 떠나신 아버지는 볕이 별로 안드는 빌라에서도, 동쪽이라 아침에만 해가드는 아파트에서도 언제가 식물을 기르셨고, 저와 동생중에서는 저만 그런 취향을 물려받았거든요. 저도 지금도 집에서 식물을 기르고, 텃밭을 가꿉니다. 흙에서 무엇인가 자라는 생명력을 보는 것이 힐링이 되고, 특히나 먹을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언가 먹을게 자라는 텃밭이 정말 좋거든요
도시에 살아도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빌딩과 아파트뿐인 도시에서도 텃밭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게 가장 잘 맞을지 고민해보시고 내년 봄부터는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1) 구청, 시청에서 1년 단위로 분양하는 주말농장
지금 제 밭중에 가장 메인이 되는 밭은 바로 이렇게 1년 (정확히는 4~11월) 분양받은 시민농장입니다. 지자체마다 정책은 다르지만 대부분 실비수준의 작은 돈을 받고 (제가 사는 곳에서는 4만원을 냅니다) 자리를 빌려주고있구요, 호미, 삽같은 기본 농기구와 물을 줄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습니다. 물이 가까운 자리가 좋은데 (봄에 건조할 때 열심히 날라야하거든요) 이번에는 수도에서 3번째 밭이라서 러키비키🥳. 이건 제가 경험해본 일이니 자세히 장단점 알려드릴게요.
장점
- 밭을 개간하거나 주차장을 만드는 등 기반 시설을 내가 만들 필요 없다
- 비교적 저렴하다
- 지역이므로 가까운 곳에서 텃밭을 가질 수 있다. 차몰고 한참 가야하면 힘들잖아요
단점
- 옆 밭을 잘만나야한다? (저는 올해 욕심꾸러기 할아버지를 이웃으로 둬서 저희 밭 바로 옆까지 셀프 확장? 하시는 통에 통로가 막히고 그 밭 작물이 우리 밭으로 넘어지는 등 아주 곤란했네요)
- 대부분 완벽한 보안은 되지 않는다, 저는 그래서 애써키운 애플 수박을 두덩이나 도둑 맞았어요 ㅠ
- 1년 단위라서 월동하는 작물을 심을 수 없다 (예시:양파,마늘,봄동 등)
(2) 민간인이 분양하는 주말 농장
저희 시민농장은 문화재 근처의 그린밸트 지역이라서 주변에는 밭, 저수지등이 있고, 그 주변에 또 사설 주말농장이 있습니다. 가격은 싼 곳은 1년에 5만원~15만원정도라고 경험자분들께서 말씀하시는데요, 면적이나 구비시설등에 따라 다 다릅니다. 시민농장이 없다면 대안이 이것 밖에는 없겠죠. 제가 직접 해본 것이 아니라서 장단점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집단 밭?이다보니 아무래도 시민농장의 장단점과 유사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텃밭 상자 (아파트 베란다)
제가 사는 시에서는 시민농장과 텃밭 상자 분양을 실시했었는데요, 텃밭상자 (높이 40~60센티의 꽤 높은 상자형 화분) 에다가 씨앗을 심어 기르는 것입니다. 저도 시도해봤는데, 저는 동남향 9층에 거주하는데, 깻잎이 자라지 못하고 잎만 두꺼워지다가 시들어버리는 빛 부족 현상이 있어서 곧 포기했는데요, 볕이 잘 드는 집이라면 어디 갈 필요 없이 베란다에서 바로 수확해 먹는 기쁨이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장소가 좀 좁을테니 작물에 제한이 생기겠죠, 더불어 진딧물이나 해충들이 집에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이런건 식집사님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4) 식물 전자가전 (엘지 틔운과 같은 스마트팜)
흙이 아닌 수경재배와 유사한 방식으로 일정한 바람, 빛을 공급해주는 장치에서 키우는 방식. 처음에는 뭔가 반자연적이라는 느낌이었지만, 햇빛이던 조명이던 빛은 빛이고 흙이던 물이던 영양은 영양이기에 오히려 벌레나 세균 걱정없는 이 방식이 더 믿음이 갑니다. 현재는 자리가 부족해서 못들이고 있지만 저도 궁극적으로 제가 먹을 샐러드채소등은 여기서 기르고 싶어요
직접 기른 농산물로 차린 식탁은 언제나 보람차고 더 맛있습니다. 채소와 친해지고 싶다면, 생명력을 가까이두고 즐기고 싶다면 텃밭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저는 내일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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