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어떤 것을 좋아하시나요?
냉이, 달래, 두릅으로 대표되는 쌉싸름한 봄나물, 텃밭이 있다보니 직접 저희 밭에서 수확해서 먹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향과 맛이 강하고, 또 직접 기르는 텃밭지기가 아니면 잘 못먹는 봄나물, 가시오갈피 새순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매년 4월 약 3주간 맛볼 수 있는 정말 귀한 나물이고 다소 흔한 일년생 작물과 달리 다년생 나무라서 (즉 올해 심어도 몇년 후에나 즐길 수 있어서) 가장 부러움을 받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거 밭에서 난 귀한거야! 라고 생색내실 분에게 강추합니다)
가시오가피? 가시오갈피?
아시아 동북부가 원산지인 나무로 러시아에서도 효능이 입증되어 많이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나무로서 잎이 5개라서 오가피라고 합니다. 자세한 효능은 지난 가을 열매 따면서 작성한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밭에 둘러서 심으면 정말 좋은것이, 밭과 일이 안겹쳐서 좋습니다. 즉 밭이 놀 때 (할일 없고 수확할거 없어 재미없을때) 할 일을 주기에 더욱 기특?한데요 새순이 나는 4월초는 아직 쌈채소등의 텃밭작물은 거의 없고 냉이,달래, 시금치 정도라서 딱히 밭에 가면 딸게 없는데 새순을 따서 먹을 수 있어 좋구요, 가시오갈피 나무야 필요할때 언제든 따서 사용하면 되구요 (약으로던 육수?용으로던) 열매는 10월이후 이라서 배추 수확시기랑 겹치기는 하지만 조금 더 늦게딴다고 큰 일 생기는거 아니니 여하튼 편하게, 밭에서 딱히 딸거 없을때 앞뒤로 시기가 찾아와서 참 좋은 작물입니다.
밭에 가서 일하는건 힘들지만, 텃밭지기님들이라면 수확물 따오는 그 기쁨을 아시니깐 하시는거겠죠? 저는 이렇게 앞뒤로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
가시오갈피 새순, 한번도 먹어본 적 없으시죠?
매년 나무에 새순이 나는 4월초, 가시오가피 나무에서도 새순이 납니다. 이걸 봉우리 째? 따서 다듬고 양념을 해서 먹는건데요, 가시오갈피가 열이나고 에너지를 주는 작물인데다가 겨울을 이겨낸 봄의 에너지를 담고 나오기에 맛과 향이 강해서 입맛을 돋구는데 정말 좋구요, 관절, 위장, 면역체계등에 좋은지라 봄철 건강식으로 정말 딱이에요 :)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가시오가피 나물
- 가시오가피 새순을 씻고 손질해서 (나무에 붙어있던 봉우리 부분, 딱딱한 부분 제거) 30초만 데친다
- 고추장, 참기름, 깨 넣고 무치기 (냉이 무침이랑 비슷, 워낙 맛이 강해서 마늘, 파 등 안넣어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냉이, 달래를 먹는 저희집 초딩들은 가시오가피까지는 잘 못먹던데요, 어른들 중에서도 너무 맛이 강하다면 다음 방법인 부침개로 즐겨보세요.
(2) 가시오가피를 포함한 봄나물부침개 (파전 스타일)
- 손질한 두릅 (데쳐서 알맞게 자름), 가시오가피, 쪽파 등을 밀가루에 뭍히고 약간의 물을 넣는다
-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밀가루 뭍힌 봄나물을 적당량 올리고 반죽물을 서로 붙을 정도만 붓는다(나물위주,반죽은 도울뿐)
- 나물 위에 해물(오징어)과 계란을 올린다
- 잘 익으면 뒤집어서 반대쪽 구워 완성!
기름에 지짐이라서 맛있고 향도 많이 줄어들어서 쓴 맛이 불편하신 분께는 이렇게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냉이를 즐겨드신다면 가시오가피는 충분히 드실 수 있을꺼에요 :)
시장에도 가끔 팔지만 흔하지는 않은 가시오갈피 새순
직접 길러 매년 봄에 맛보시는건 어떨까요?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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