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에게도 넉넉한 수확,
먹기도 편하면서
건강에까지 좋은 상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텃밭에 가보면 거의 모든 밭에 있는 공통작물이 바로 '상추'입니다.
그만큼 키우기도 쉽고, 먹기도 좋기 때문일텐데요
오늘은 상추모종 심는 법, 상추 자라는 모습, 그리고 상추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초보농부에게도 넉넉한 수확을 안겨주는 상추,
그래서 너무 넉넉히 심으면 안되는 상추 :) 지금부터 함께 알아봐요!
상추 심기
(언제 심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상추는 씨앗을 뿌려 심을 수도 있고, 모종을 사서 심을 수도 있지만, 취미로 우리가족 먹을 것을 가꾸는 아마추어 텃밭지기라면 모종을 권장합니다. 그럼 밭을 딱딱한 2-3월에 갈을 필요도 없고, 초보의 거친 손으로 상추를 솎아내다가 다치게 할 염려도 없기 때문입니다.
- 씨앗을 뿌리면 모두 발아하는게 아니라서 2-3개씩 뿌리게되고, 그런 경우 너무 바틋하게 자람 안되니 1개만 남기고 뽑아야하는데, 그렇게 뽑다가 다 죽는 경우가 저는 많았어요, 또 2-3개가 경쟁하면서 자랄땐 잘 자라다가 막상 헐렁하게 남겨두면 그때부터 시들시들하다 죽는데, 모두 솎음을 잘 못해서 생기는 일이죠 :(
모종 기준으로 설명드리니 차근차근 보시고 함께해요.
1. 퇴비를 뿌려 비옥한 밭 만들기
- 네이버에 '퇴비'라고 치면 계분등의 다양한 퇴비가 나옵니다, 시에서 분양하는 3평정도의 밭이라면 1-2개를 뿌리면 처음 시작으로는 충분해요. 퇴비는 상추 모종을 심기 2주정도 전에 뿌리고 밭을 갈아서 (삽으로 한번 뒤집어 엎어서) 흙과 잘섞어주세요. 그 기간동안 가스 (퇴비가 흙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가스)가 날라가고 비옥한 밭이 됩니다.
- 그 이후에도 저의 경우는 특별한 추가비료 (추비)를 주지 않아도 잘 자랐습니다만, 질소등이 포함된 비료나 처음 주었던 퇴비를 1달정도 지난 후 추가하면 더 잘자랍니다. 추가비료를 줄 때는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상추와 상추사이에 작은 구멍을 파고 넣어주세요.
2. 모종심기
- 상추도 크게 자라면 꽤 큽니다. (꽃까지 피우고 그럴땐 키도 50센티쯤 크는것도 봤어요) 하지만 옆으로 많이 퍼지는 모습은 아니라서 어른 손으로 한뼘 좀 넘게 남으면 가장 적당합니다. 위의 사진에 제 올해 밭은 조금 가까이 심었는데요, 그 결과는 아래에 보실 수 있습니다;;; 재보지는 않았는데 한뼘정도 (약 20센티) 간격으로 심었더니 서로 너무 가까워서 수확이 좀 불편했습니다.
- 그러니 너무 가까이심으면 상추잎이 커지고 나면 서로 붙어있거나, 딸 때 망가뜨리기 쉬우므로 30센티정도를 지켜주세요 (더 많이 심고 싶은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자고 저도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 땅을 호미로 조금만 파고 모종을 깊숙이 파는게 아니라 그냥 땅과 수평선으로 둔다고 생각하시고 심어주세요.
- 단조롭게 꽃상추만 심지 마시고, 요즘 유행하는 유럽상추 (샐러드겸용), 오크상추, 아삭이상추 등 다양한 상추를 함께 심어보세요. 단 너무 상추종류로만 많이 심지 않도록 주의, 모종을 얼만큼 심어야하는지는 아래 더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 4인가족이라면 몇개나 심어야할까요?
아래 계산을 자세히 했지만, 성인 1명당 2~3개정도의 모종을 추천드립니다.
상추가 텃밭에서 나오기 시작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나오구요, 쌈을 즐겨드시는 경우는 더 잘 드시겠지만, 오래놔두면 물르고 아깝게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많이 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 상추 모종개수 계산하기
(가정 : 상추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 + 1주에 1번 간다)
한 상추모종에서 초기에는 2-3개를 따게되고 한창 잘 자랄때에는 5-6개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해주지 않으면 너무 자라버리고, 아래잎이 무르거나 할 수 있으니 1주에 1번정도는 꼭 수확을 해주셔야하는데요, 1모종당 4개라고 평균을 잡고 계산해보세요. 4인이 한번 식사할 때 삼겹살을 구워먹는다고 해도 (매주 삼겹살을 먹지는 않겠지만, 이런 쌈 요리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한사람당 10개정도? 텃밭이 있으시다면 다른 쌈 채소도 있으니 많이 잡아도 1인당 10장 정도를 잡아야합니다. 그렇다면 한번 수확에 40장정도를 수확하려면 모종 10개 정도가 맥시멈입니다.
일반 꽃상추라면 위와 같은 식으로 계산하시고, 요즘 많이 나오는 오크상추나 아삭이 상추, 버터헤드등은 또 샐러드로 드시니 다를 수 있습니다. 텃밭에서 모종은 조금 부족한 것이 남는것보다 낫습니다.
- 상추모종 가격
매해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지만 보통 꽃상추 5개에 1천원~2천원 내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럽상추들은 1주에 1천원이상 하는 것도 있는데요, 전통시장 종묘상보다는 인터넷에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3. 수확하기
밭에 퇴비를 주고 심어다면 초보의 경우 추가비료 없이 그냥 둬도 상당한 수확량이 나옵니다. (1주에 한번 갈때마다 한 모종에서 2~6매정도 딸 수 있어요). 비가 오지 않을때는 좀 더 상추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하고 물이 충분할 때는 그 맛이 더 약한데 저는 이번에 지자체에서 무료로 모종을 나눠주는 상추를 심었는데 꽃상추임에도 비가 안올때 자라서 그런지 아삭이 상추처럼 잎은 조금 두껍고 아삭한 맛이 많이 나서 좋았는데요, 같은 상추도 강수량, 기온에 따라 조금 맛이 다르니 직접 심어서 다양한 맛을 보는것도 텃밭지기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이겠죠 :)
상추는 꽃대가 나고나면 더 이상 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잎이 작게만 달리고 수확할만큼 달리지 않아요) 5월에 심은 상추는 대략 7월초까지 수확하고 수명을 다하고, 여름에는 잎이 햇빛에 녹아 모두 죽게되니 여름에도 직접 심은 상추를 맛보시려면 종묘상에가셔서 '여름전용' 상추를 구매하셔서 심어보세요. 저의 경우 7월에 봄 상추가 죽고, 다시 상추를 심었고, 또 8월말에도 배추심으면서같이 심었는데요 모두 풍성한 수확으로 11월까지 잘 먹었습니다. 잎이 나는 속도는 봄만큼은 아니어도 꽤 잘 자랐고, 상추는 영하기온에도 잘 버티는 식물이니 (서리내리면 바로 모두 죽는 깻잎과 달리) 5월만 심지 마시고 8월, 9월까지도 심어서 풍성하게 맛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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