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초딩아들 둘과 유럽(24)

유럽 초등학생 지하철,버스요금+교통비 절약팁

잘키운텃밭 2024. 12. 7. 16:23

안녕하세요! 얼마전 초딩 아들 둘과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텃밭지기입니다. 요즘은 아이들 데리고 유럽여행도 많이가시는데 생각보다 가이드북이나 유튜브 등은 성인여행자 중심이라서 제가 아쉬웠던 정보들은 잊기전에 정리해보려고해요^^

제가 간 도시는 런던,파리,스위스의 로잔이었는데요 각 도시별로 교통비 절약팁은 조금씩 다르니깐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1. 런던 : 가져간 카드 그냥 찍으면 됨 + 교통비가 비싸요, 하지만 어린 초딩은 무료!

다윈의 종의 기원 원본이 보관된 런던 자연사박물관,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어요!

 

- 무작정 오이스터 카드를 사지마시고 가져가신 카드를 이용해보세요

(3-4일 하루에 2-3번 이동하는 여행자 기준)

성인 =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접촉하면 결제!

초등학생 (6학년) = 오이스터카드 구매해서  할인 적용해달라고 직원에게 말하기

초등학생 (3학년) = 엄마와 다니면 무료!

제가 가지고간 "런던 셀프 트레블"에서 런던 교통편 안내에는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쓰라고 되어있었는데요, 거기에 어이없이 교통카드는 제 카드가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결제를 컨택리스로 버스카드처럼 띡! 대면서 하는데 이것도 같은 원리로 비자카드가 되더라구요). 그 외에도 틀린 정보가 많아서 진짜 이 책 별로였습니다;;;;;

이 카드가 교통카드의 개념인데 1장에 5파운드나 하는데다가, 보증금은 환불이 안되기때문에 여기저기 계속 움직이는게 아니라면 (특히 초딩과 여행한다면 성인처럼 하루에 몇개씩 방문하긴 쉽지 않죠) 그냥 가지고 계신 카드를 찍으면 되기때문에 특별히 트래블 카드를 사서 할인받아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5파운드보다 더 아끼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오이스터 카드 잔액 환불을 현금으로 해주기때문에 동전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그냥 버리는 돈이 됩니다, 여러모로 아깝죠?

초등학교 6학년은 12살이라서 (나라마다 다른데 12살은 아동 무료에 포함안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는데요, 오이스터를 사고 직원한테 12살이 쓸꺼라고 말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적용되게끔 해줍니다. (오이스터 카드 구매한다음 창구나 역 직원에게가서 Excuse me, this card is for my kid, who is 12 years old, 이렇게 말하니 이래저래 관리자 카드를 대고 요금을 변경해주더라구요)

5파운드짜리 보증금이 들더라도, 2-3일 머문다면 결제시마다 1파운드가까이 요금차이가 나니깐 아이는 이게 더 이익이구요 무료인 아이가 아니라면 이렇게 아이만 오이스터를 사고, 성인은 그냥 자기카드 찍으면 될것 같습니다!!

 

2. 파리 : 교통카드인 나비고를 사야해요, 하지만 교통카드를 사지말고 아이폰 월렛, 애플워치에 받을 수 있어요

파리에서는 이렇게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금~수요일 일정이라서 일주일권을 끊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 : il de france 앱깔고 핸드폰으로 10매씩 할인받아 구매 + 몇개 모자라면 낱개단위로 구매

아이 :  나비고 구매해서 할인티켓 10매단위로 구매 (혹은 엄마아빠 워치에서 할인가로 10매입 구매)

파리는 초등3,6모두 아동 요금을 내야해요. 저희는 초3은 제가 제 앱애서 폰이랑 워치에 10매권을 각각사서 충전해서 썼어요. 폰에는 성인용 정규요금, 애플워치에는 아이용 요금 (충전시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가끔 인터넷이 연결이 끊겨서 아이가 잘 못들어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잘 되더라구요, 좀 당황할 수 있으니 그냥 나비고 추천드릴게요.

어른 정규 요금은 1매에 2.15유로 / 10매에 17.35유로

아이는 1매는 어른과 동일한 티켓뿐이라서 2.15유로, 10매 할인된 요금은 8.65유로이기때문에 초등학생은 나비고를 사거나, 앱을 다운받아 초등요금으로 10매를 사는게 저렵하죠. 저희는 총 14매정도를 사용해서 10매는 할인요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각각 하나씩 샀어요. 4개값이나 10개값이나 그게그거지만 얼만큼 다닐 지 몰랐기때문에 그냥 낱개로 사서 썼습니다.

결론적으로 나비고 카드가 있으면 성인은 10매를 할인받아서 살 수 있지만 (낱개로 사면 10장이 21.5유로지만 충전하면 17.35유로니까요) 나비고 가격이 2유로이기때문에 2유로를 아끼려면 나비고 말고 핸드폰에 앱을 다운받으면 되고, 작은 역의 작은 입구는 티켓 자판기가 1개이거나 그게 고장나있거나, 할 경우에도 그냥 앱에서 바로 충전하면 되니까 더 편해요.

대신 샤를드골 공항으로 가는건 비싸요, 그건 이 표로 해결이 안되기때문에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샤트레에서 샤를드골 들어가는 표 어른 11.8, 어린이 8.25 이표는 샤트레에서 따로 끊거나 나비고앱에서 공항표를 따로 충전하면 됩니다

 

3. 로잔 (스위스)

로잔은 작은 도시이지만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에비앙을 갈 수 있고, 근처에 여름에는 포도밭이나 몽트뢰같은 관광도시를 갈 수 있어 인기가 좋아요. 저희도 여기서 2일을 지냈는데, 로잔은 로잔에서 호텔을 사용하면 숙박기간동안 (체크인-체크아웃)무료로 움직일 수 있는 트래블 패스를 줍니다 (이메일로 전달해주면 QR코드를 줍니다) 

그리고...충격적인건 아무런 입장/퇴장 태그가 없습니다. 지하철도 버스도 다 그냥 타는거에요. 미리 표를 사던 저희처럼 패스를 소지하던 일단은 그냥 타고 그냥 내리고....검표를 가끔씩 불시에 한다는데 저는 한번도 못겪었지만 지하철역을 아무것도 안찍고 들어가는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표로 박물관, 유람선등을 할인받기도 하니 꼭 프런트에 말씀하셔서 받으세요!! 여긴 다 무료라서 딱히 쓸 말이 없네요 :)


다녀와서 드는 생각은, 유럽은 컨택리스 결제가 굉장히 발달했는데 왜 우리나라는 안그런건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유럽에서 띡 찍으면서 모든 결제가 가능하고 교통카드도 앱을 통해 그렇게 찍는 셈인데 왜 우리나라는 애플폰은 그게 아직도 안되는건지, 그냥 티머니? 카드앱을 찍으면 얼마나 편리할지.... 그리고 애플지갑에 다 다운받아서 스케줄관리까지 충분히 되던데 왜 왜 왜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안되는건지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더 발달한 부분이 분명 있을텐데 말이죠 :)

어쨌든 이래저래 돈 들일 많고, 교통비도 2유로, 2파운드씩이나 하는 파리, 런던에서 가능하면 교통비 부담 없이 다니시면 더 편하실 것 같아서 써봤습니다. 제가 이거 검색했을때 생각보다 초등학생 유럽여행 교통비에 대한 정리가 많이 안되어있고 가이드북도 무슨말인지를 모르게 적혀있어서 답답했거든요 :)

혹시 관련 질문있으시면 편하게 달아주세요. 지금 최신?이라서 모두 기억날것 같아서요~~^^